Arista의 이더넷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시장 전략 & 대원씨티에스의 역할

AI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업은 AI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혁신의 모태로 여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바라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GPU 못지 않게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네트워킹입니다. GPU 자원 활용률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TCO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 인프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GPU와 함께 조명을 받는 것입니다.

독점과 개방의 대결

2025년 현재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은 두 개의 컨셉이 맞붙고 있는 형국입니다. 하나는 모두가 잘 아는 NVIDIA가 주도하는 수직 통합 방식의 독점 기술 스택입니다. NVIDIA는 DPU, 인피니밴드, 스펙트럼-X 같이 자사 주도의 기술 스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더넷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생태계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부터 오랜 기간 네트워크 업계를 지켜온 장비와 솔루션 벤더들이 스크럼을 짜고 개방형 표준을 밀고 있습니다.

여러 시장 조사 기관은 2027년을 전후로 이더넷이 인피니밴드를 앞서는 시장 점유율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 조사 기관인 델오로 그룹(Dell’Oro Group)은 2023년까지 80% 시장 점유율을 보이던 인피니밴드를 이더넷이 앞서는 시점을 2027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800Gbps 세대부터 인피니밴드를 앞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리스타, 시스코 같은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이들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입니다. 델오로 그룹의 견해를 예로 들자면 주로 화이트 박스를 도입하며 이더넷 기반 AI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던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엔터프라이즈와 공공 부문으로 시장이 확대되면 아리스타, 시스코, 주니퍼 같은 전통적인 강자들에게도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리스타의 전략과 대원씨티에스의 역할

대원씨티에스의 파트너인 아리스타의 예를 통해 전통적인 강호들이 어떻게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NVIDIA의 선택이 혼자 모든 것을 만드는 것이 수직적 통합이라면 아리스타의 선택은 팀플레이라고 묘사할 수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전문 파트너사들과 연합하는 '생태계' 전략을 구사하는 것입니다. 이 중심에는 'AASP(Arista AI Specialized Partner)'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AASP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GPU 클러스터 설계, RoCE 최적화 등 AI 인프라에 필수적인 특정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아리스타가 공식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이 파트너들은 아리스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시장 영향력을 함께 확대해 나가는 핵심 동맹군입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대원씨티에스가 AASP 인증을 받았습니다. AASP 파트너들은 실제 AI 데이터센터 구축 현장에서 손실 없는 이더넷(Lossless Ethernet), 동적 부하분산(DLB)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PoC 같은 전문 기술 지원까지 제공하며 생태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팀플레이 전략은 각 파트너의 전문성, 지역 시장 접근성, 그리고 결합된 인력을 활용하여 아리스타 혼자서는 불가능한 속도와 효율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장을 개척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선택은 시장의 몫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의 미래는 '통합의 편리성'과 '개방의 유연성'이라는 두 가치 사이의 균형점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아리스타의 전략은 AI 인프라의 장기적인 총소유비용(TCO), 공급망 안정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설득력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원씨티에스는 이더넷의 잠재력이 한국 시장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앞으로 아리스타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